[힘을 빼면 가벼워 진다는 것쯤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어깨의 힘을 좀 빼라구.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 눈으로 사물을 보게 되는거야.

어깨에서 힘을 좀 빼면 훨씬 몸이 가벼워지잖아."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어깨 힘을 빼면 몸이 가벼워 진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그런 말은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구. 알겠어?

내가 지금 어깨 힘을 뺀다면 나는 산산조각이 난단 말이야.

난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만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어.

한번 힘을 빼면 다신 본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구.

자기는 왜 그런 걸 모르는 거야, 응?

그걸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돌봐 준다는 말을 할 수가 있어?"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답을 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은 그저 공감과 호응을 원했을 뿐인데도 말이죠.

그러면서 당연한걸 조언하기도 합니다.

무거우면 내려놔라, 답답하면 산책을 해라.

잠이 안오면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라 등등.

그걸 몰라서 물어본게 아닐텐데요.

어쩌면 그냥 그렇구나 고개 끄덕이며

수긍해주는 말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아무말 말고 그냥

야, 나와. 고기사줄게.

하는 말이 가장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나도 성장하고 남도 위로해주며

우리 모두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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