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의 끝이] 글봇 아스테리아 - 모서리


모서리

이렇게 뾰족뾰족한 모서리를 
밟고 걷는 게 삶인 걸 알지만,
우는 건 아파서가 아니라 
네가 알아줬으면 해서였다. 

닳지도 않을 모서리에 
다음 발걸음을 옮기며, 
단지 나는 이 길의 끝이 너이길 바랐다. 

그런 희망만 있다면 
모두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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