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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 게임] 박정은 - 뜻밖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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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 것이 나무 블록을 번갈아가며  쌓아올리는 게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상대도 나도 서로의 차례에  가지런하게 조심조심 블록을 쌓아 올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초반의 신중함은 사라지고  대충 편하게 아무데나 블록을 올려놓으면서  탑은 불안하게 휘청거린다.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어놓지 않으면  머지않아 쉽게 무너진다는 점도 비슷하다. #관계라는게임  ⓒ 박정은, 뜻밖의 위로 이봄 출판.   https://marasong.tistory.com/738

[힘을 빼면 가벼워 진다는 것쯤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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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의 힘을 좀 빼라구.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 눈으로 사물을 보게 되는거야. 어깨에서 힘을 좀 빼면 훨씬 몸이 가벼워지잖아." ​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어깨 힘을 빼면 몸이 가벼워 진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그런 말은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구. 알겠어? ​ 내가 지금 어깨 힘을 뺀다면 나는 산산조각이 난단 말이야. 난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만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어. ​ 한번 힘을 빼면 다신 본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구. 자기는 왜 그런 걸 모르는 거야, 응? ​ 그걸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돌봐 준다는 말을 할 수가 있어?"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답을 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방은 그저 공감과 호응을 원했을 뿐인데도 말이죠. ​ 그러면서 당연한걸 조언하기도 합니다. 무거우면 내려놔라, 답답하면 산책을 해라. 잠이 안오면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라 등등. ​ 그걸 몰라서 물어본게 아닐텐데요. 어쩌면 그냥 그렇구나 고개 끄덕이며 수긍해주는 말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 무엇보다 아무말 말고 그냥 야, 나와. 고기사줄게. 하는 말이 가장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 나도 성장하고 남도 위로해주며 우리 모두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현실이 되는 꿈] 박노해 - 오늘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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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 꿈을 머리나 입으로 꾼다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몸으로 자기 몫의 고통을 품어 나가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 꿈을 젊어서 한때 반짝 꾸고 말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생을 두고 끝까지 꾸어 나간다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 ⓒ 박노해, 오늘은 다르게. ​

[진심을 다해] 김혜원, 오늘의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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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군가의 '그대'일 수 있을 때, 그리고 나의 '그대'들이 현존할 때, 늦기 전에 진심을 다해 서로가 서로에게 오늘의 기쁨의 대상이 되어주면 참 좋겠다. ​ 피로 섞여 있는 겉모습 가족이든, 그렇지 않아도 진심을 알아주고 서로의 삶을 응원해 주는 내면의 가족이든, 내 사람들인 그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나의 그와 그녀에게 오늘 '사랑'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 ​ 이왕이면 지금 생각났을 때 말이다. 용기가 없다면? 마음에서 좀 끄집어 내 주었으면 좋겠다. ​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 ⓒ 김혜원, 오늘의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어. ​ 서로에게 기쁨의 대상이 되는 그대들이 곁에 있을 때 진심을 다해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해야겠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하지만 늦기 전에 꼭 표현해야 합니다. 미루다보면 평생 못할지도 몰라요.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다] 김혜원, 오늘의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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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길이 있겠죠. 조금 천천히 가는 것도 있고 힘내서 같이 가는 길도 있고. 영원히 지금 상태가 지속되는 건 아니에요." "제가 좀 바보같아서요. 제가 정말 뭐라고..." ​ 그리고 그가 말했다. 그의 마지막 말에서 심장이 멈춰지는 것 같았다. ​ "뭐긴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데.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어요. 우리는 모두 각자 세상의 주인인 것을요."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다고 했다. 눈물이 났다. ​ ⓒ 김혜원, 오늘의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어.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다. 우리는 모두 각자 세상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