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모양이 있어서] 오수영 - 날마다 작별하는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외모를 가장 먼저 볼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마음에도 각자의 모양이 있어서
그것을 마치 얼굴의 형태처럼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 있다면 우리는
애초부터 외모와 더불어 마음 생김새를 보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게다가 마음의 모양을 알고 시작한 만남이기 때문에
서로를 괜히 의심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외모가 절대 권력이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그리고 종종 그것에 끌려다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말도 안되는 상상을 그려본다.
@myfloating (인스타. 오수영) - 날마다 작별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해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런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사람들은 모두 나와 다르다는 걸 치열하게 인정하면서
서로 같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차분하고 잔잔한 내용과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맑은 호수같은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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