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 싶은 사람] 김소희 - 생각소스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얼마 전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왜 이렇게 컵을 많이 사냐며 
"이제 좀 그만 사라" 는 핀잔을 들었다.
가볍게 던진 말인 걸 알면서도 
괜히 서운했다.

그만 사라는 말보다 
왜 컵을 좋아하는지 물어봐주면 좋겠는데.

유독 어떤 걸 더 아끼는지,
컵을 모아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 김소희, 생각소스.
북유럽 출판.





곁에 두고 싶은 사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이네요.

 

댓글

7일동안 가장 많이 본 글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다] 김혜원, 오늘의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어.

[이별 말고 졸업] 이명혜 - 17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사라지기 전에는] 박정은 - 뜻밖의 위로

[자신만의 시계] 이선형 -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나쁜 사람] 박노해 - 오늘은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