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정한경 - 안녕, 소중한 사람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있다.
무엇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새벽이 있다.

삶의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을 짓눌러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그런 날.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한 숨겨 둔 마음을 끌어안고,
토해 내는 한숨으로
긴 새벽을 간신히 버텨내는 당신에게

특별하진 않더라도 한결같은 사람으로
작은 온기라도 전할 수 있는,
당신에게 나는 그런 의미이고 싶다.

ⓒ 정한경 - 안녕, 소중한 사람.
북로망스 출판




작은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
작든 크든 사소한 걱정거리를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문제를 풀어주려는 사람보다 문제를 들어주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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