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동안 잘한 일은 뭐고 못한 일은 뭔지,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부담되지 않게 적을 수 있는 여백도 있고, 표지가 단단하고 두꺼워서 글쓰기 좋습니다. 나에 대해 생각도 하고 글도 써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한 생각을 적었습니다.
은지는 원하는 게 있으면 움직이는 아이였다. 갖고 싶은 게 있음 사고,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일단 사귀어 보는 친구. 헤드라이트를 켜고 야간 운전을 하는 사람처럼, 불빛이 닿지 않는 시야 밖 상황이나 관계를 종종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하는. 그리고 그게 주위 사람들을 가끔 얼마나 서운하게 만드는지 모르는 녀석이었다. - 호텔 니약 따. ⓒ 김애란, 비행운. 문학과지성사 출판.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물론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돌아가는 경우에는 부모가 시간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그것을 알려주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시계에 맞춰 아이를 움직이게 하려고 재촉한다. 그런 엄마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고 예민하게 만들고 만다. 아이들의 행동이 느린 것은 당연하다. 그러기에 엄마가 예상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해서 아이에게 행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 이선형 -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미래와 사람 출판.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나와 나 아닌 다른 사람과의 모든 관계에 해당되는거 같아서 여러번 읽게 되는 글입니다.
지금까지도 종종 떠오르는 추억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다. 이탈리아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가 아닌 아시시. 그 이후 숱한 여행을 경험했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강렬한 자극보다는 잔잔한 감동이 더 자주, 생생하기 되살아나 마음속에 아련하고 행복한 파문을 일군다. 그러고 보면 여행 만큼 효용 가치가 높은 소비도 없는 듯하다. 무조건 떠나기만 하면 행복 무한 루프를 생성하니 말이다. ⓒ 양슬아, #행복 무한 루프 - 아시시, 이탈리아.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 준다면, 두사람.